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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특사 “아프간서 135일내 미군 5000명 철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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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특사 “아프간서 135일내 미군 5000명 철수 합의”

뉴시스입력 2019-09-03 09:19수정 2019-09-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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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메이 할릴자드 미국 아프가니스탄 평화특사는 “미국과 아프간 이슬람 반군 탈레반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하기 전까지는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은 그정도 단계”라고 부연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2일(현지시간) 아프간 현지매체 톨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끝낸 뒤 같은날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로 이동해 아슈파르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평화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이후 몇시간 뒤 톨로뉴스와 인터뷰에 나섰다.

할릴자드 특사는 톨로뉴스에 합의문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탈레반이 합의를 이행한다면 미국은 합의문 초안에 근거해 135일 이내 아프간내 5개 기지에서 병력 5000명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정의 일환으로 수도 카불과 바그람 공항이 위치한 파르완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탈레반 통치 체제의 귀환은 허용되지 않을 것(the return of an Islamic emirate, the term used for the Taliban’s governance system, by force is not acceptable)”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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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은 1996~2001년 아프간 정권을 잡고 전국민에게 이슬람 극단주의를 강요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톨로뉴스는 미국과 탈레반간 평화협상의 결과로 지난 2001년 미국이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축출한 이후 18년간 달성한 업적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수준과 합의 장소 등을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한쪽이 자신의 생각을 힘으로 동의를 받으려 한다면 그 결과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가니 대통령은 할릴자드 특사로부터 합의 세부사항을 공유 받았으며 국익에 근거해 합의를 검토한 뒤 의견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세디크 세디키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등 아프간 주요 정치인들과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한편, 탈레반은 2001년 미국이 9·11테러 배후로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가 축출됐지만 최근 세력을 회복해 아프간 영토 절반 가량을 장악했다. 미국은 탈레반 정권을 축출한 뒤 친미 성향 가니 정권을 옹립해 지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아프간 철수로 대외전략을 수정하면서 지난 2월부터 탈레반과 평화회담에 착수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양측간 평화협정은 탈레반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관계를 단절하고, 아프간이 그외 이슬람 반군이 해외를 공격하는 군사적 거점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대가로 미국이 아프간 주둔 미군 1만4000명 중 일부를 우선 철수하는 것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지원하는 현 정부와 탈레반간 휴전과 양측간 평화협상 개시 등도 조건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가니 정권을 미국의 괴뢰라고 비난하면서 양자 협상을 거부해왔다. 가니 정권이 오는 28일 대통령 선거를 강행하면 투표소를 공격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재선을 노리는 가니 대통령은 평화협상과 대선 연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탈레반이 합의를 도출하더라도 아프간 현 정부와 탈레반간 향후 평화협상은 또다른 숙제로 남을 공산이 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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