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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과이도 “마두로 축출하자” 군사 봉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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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과이도 “마두로 축출하자” 군사 봉기 시도

손택균 기자 입력 2019-05-01 00:53수정 2019-05-0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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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 무장 병력 수십 명과 지지세력 이끌고 나타나
“마두로 대통령 몰아내자” 주장한 과이도의 반정부 세력 쪽으로 최루탄 발사돼
美 정부 “과이도의 ‘자유의 작전’ 지지한다” 밝혀…마두로 “내가 승리할 것” 맞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라 칼로타 공군기지 부근에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반정부 무장 세력을 향해 국가방위군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소규모 군사 봉기를 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무력 충돌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카라카스=AP 뉴시스

1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던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36)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무장 군인 70여 명을 이끌고 “군대 무장 봉기를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57)을 이 나라에서 축출하자”고 호소하며 거리로 나섰다. 과이도 의장이 군사력을 동원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의 라 칼로타 공군 기지 부근에 팔뚝에 푸른색 띠를 두른 중무장 군인들과 장갑차를 이끌고 나타났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과이도 의장은 “군대는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 국민 대다수가 나를 지지한다. 군대 역시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들과 뜻을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마두로와 싸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과이도 의장과 야권 정치인 레오폴도 로페스가 지지자들을 규합한 공군 기지 부근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반정부 세력이 모인 곳 쪽으로 최루탄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자유의 작전’ 개시를 선언했다”며 “미국 정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군대는 헌법과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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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이 나라의 모든 군 지휘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들 모두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정부에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대부분이 ‘평화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려 응수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정보장관도 “쿠데타 시도의 배후에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가 있다. 야권 반역자가 조장한 ‘소규모 쿠데타’를 진압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6년 동안 좌파 독재를 이어왔지만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으로 올초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선 과이도 의장을 제압하지 못했다. 미 정부는 ‘미국통’ 정치인인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며 마두로를 압박하고 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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