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전 사태’ 베네수엘라에 전력망 복구 제안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4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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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악의 정전 사태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전력망 복구 지원을 제안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하루 빨리 이번 사태의 원인을 파악해 사회질서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중국은 베네수엘라 전력시스템 복원을 위해 기꺼이 도움과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대규모 정전으로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병원들은 장비를 가동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고, 가정에서는 냉장고를 가동하지 못해 식량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최대 에너지터미널 가동이 멈춰 석유 수출도 중단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력망이 거의 회복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수도 카라카스에 거주하는 많은 시만들은 여전히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제2의 도시인 마라카이보에서는 심각한 약탈 범죄가 보고됐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이 이번 정전 사태를 초래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50여개국은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인정한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다른 나라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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