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재무 “이달 브렉시트 불가능 인정…EU 3개월 연기 기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6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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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렉시트 3개월 연기 허용할 것으로 예상"

영국의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보리슨 존슨 총리가 밀어붙힌 이달 3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자비드 장관은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0월 31일 (EU를) 떠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의회가 (브렉시트)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비드 장관은 “EU로부터 아직 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의회의 요청에 동의할 거라고 추정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게 우리가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들은 동의할 거고 아마도 3개월 연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여전히 이달 31일 브렉시트 계획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며 “의회가 연장을 요청했고 EU가 아직 공식 대응을 한건 아니지만 모두가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장이 확정되면 우리는 10월 31일 떠날 수 없다”며 “우리가 원하던 것과는 다르게 (브렉시트가) 31일을 넘어서겠지만 할 수 있는 한 빨리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2일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이행 법안의 신속 처리를 거부하자 법안 입법을 아예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EU는 브렉시트 연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존슨 총리는 앞서 의회 강제에 따라 브렉시트를 이달 31일에서 내년 1월 31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EU에 보낸 바 있다. 한편으론 브렉시트 추가 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존슨 총리는 EU가 브렉시트를 내년 1월 말로 연기하면 12월 12일 영국 총선을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하원은 오는 28일 조기 총선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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