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8일부터 4중전회… 시진핑 후계자 나올지 촉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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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얼-후춘화 상무위원 진입說… 리창 상하이 당서기도 ‘다크호스’
장기집권 꾀하는 시진핑 의중 관건

이달 말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설(說)’이 베이징(北京) 외교가에 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24일 시 주석 주최로 정치국 회의를 열고 28∼31일 4일간 4중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밍(明)보는 “시 주석의 측근인 천민얼(陳敏爾·59) 충칭(重慶)시 당 서기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대표적 인물인 후춘화(胡春華·56) 국무원 부총리가 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7명인 상무위원을 9명으로 늘리고 두 사람이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라는 얘기다. 밍보는 “천 서기가 국가부주석이 되고 시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 현 부주석은 물러난다는 얘기가 있다”고도 전했다.

천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였을 때 선전부장을 지내며 저장성 현지 신문에 실린 시 주석의 칼럼 초고를 4년간 썼다. 그만큼 시 주석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17일 싱가포르 차기 총리로 유력한 헹 스위 킷 부총리(57)가 충칭시를 방문해 천 서기를 만났을 때 중화권 매체들은 “양국 후계자의 회동”이라고 전했다. 후 부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 차세대 지도자로 떠올랐으나 시 주석 집권 이후 공청단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두 사람 모두 2017년 10월 시 주석이 집권 2기를 시작한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때 상무위원 진입설이 나왔으나 실패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두 사람 외에 시 주석의 또 다른 최측근인 리창(李强·58) 상하이(上海) 당 서기의 후계자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 시절 비서를 지내 시 주석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 전 주석도 2002년 집권을 앞두고 2000년 제15기 4중전회 때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후계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시 주석이 지난해 국가주석 연임 제한을 철폐하며 장기 집권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어서 후계자 언급이 갑작스러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시진핑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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