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악의 해 中, 합의 원해…무역전쟁, 경제보다 중요”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5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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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안 했으면 주식 1만P 높았을 것"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했다"…당위성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 57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냈기 때문에 미중 무역협상을 이루고 싶어 한다고 자신했다. 또 무역전쟁을 치르지 않았더라면 미국 경제가 현재보다 호황이었겠지만 무역전쟁은 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57년 만에 최악의 해를 보냈다. 올해가 57년 만에 최악의 해”라며 “그리고 그들은 거래를 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를 57년 만에 최악의 해라고 단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1962년 실패로 끝난 대약진운동 이후 중국 경제가 가장 나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풍 도리안이 농가에 피해를 입힌다면 정부가 지원하겠다면서 “그들(농부)은 이 무역전쟁(trade war), 무역전투(trade battle)에서 이겨야 한다는 걸 이해한다”며 “이건 전 대통령들이 했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중국이라면 거래를 하고 싶을 거다. 나는 그들이 거래를 원한다고 말할 수 있다”며 “중국이 반세기 넘는 기간 만에 가장 나쁜 해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중국에 대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 내 주식시장, 우리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1만포인트는 높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누군가는 (무역전쟁을) 해야 했다. 나에게 있어서 이건 경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누군가는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중국)은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사상 최악이고 거래를 원한다. 내가 그들이라면 나는 거래를 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화웨이에 대해서는 “우리 군과 정보기관의 큰 관심사다. 우리는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화웨이는 우리가 토론하고 싶은 선수가 아니다. 우리는 화웨이와 사업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해오던 대로 우리의 사업을 할 예정이다. 우리는 내가 오래 말해온 대로 미국에서 사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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