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만난 왕이, 김정은 내달 訪中 공식요청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4일 22시 28분


코멘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4일 평양에서 열린 리수용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제공) © 뉴스1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4일 평양에서 열린 리수용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제공) © 뉴스1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평양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양국 우호 강화 및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 위원은 이 자리에서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강조하며 “양당 최고 지도자가 합의한 대로 북-중 간 전통 우의를 발전시키고 각 영역의 우호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리 부위원장은 왕 위원의 방북이 양국 최고 지도자의 공감대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왕 위원은 3일 중국 인민지원군 묘소를 참배하며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 군인들을 기리는 행보를 보였다. 이 묘역에는 1950년 11월 청천강 전투에서 사망한 중국군 1156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왕이 동지와 그 일행의 열사릉원 참배에 리길성 외무성 부상과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동행했다”고 전했다.

왕 위원은 4일 10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은 10월 6일 수교 70주년 기념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1년 집권 후 중국을 4번 방문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