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시진핑 방북’에 北주민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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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1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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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부는 ‘역사적 사건’ 극찬…북중무역 종사자 ‘냉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놓고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21일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이날 북한 내 취재원을 인용, “조선노동당 간부들은 시 주석의 방북을 극찬해 마지않는 반면, 무역상사 관계자 등의 평가는 차갑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취재원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시의 노동당 간부는 “시 주석의 이번 조선(북한)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못지않은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미국·일본·중국 등 대국의 국가원수의 우리나라(북한) 방문은 이제까지 없었던 일이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에 왔었지만 시 주석과 비교하면 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시 주석 방북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져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삶이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중 간 무역에 종사해온 관계자들은 대북제재 등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 관계자는 “미국이 제재를 감독하고 있기 때문에 제제 완화는 중국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시 주석 방북 이후에도) 북중 무역 활성화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북중 무역 관계자도 “시 주석이 잠깐 방문한 정도론 미국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큰 도움도 바랄 수 없다”면서 “(북중) 국경지대의 밀수 단속이 느슨해지는 게 고작일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취재원이 전했다.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전날 북한을 방문, 김 위원장과 5번째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날 귀국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북중 관계 발전이 양측의 이익과 지역 평화·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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