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정세 복잡할수록 전략적 소통 긴밀히“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1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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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회담→연회 신뢰와 협력 의지 과시
김정은, 시진핑 방북에 고무된 모습
"이번 방문 조중친선 불변·불패성 과시"
"당원·인민에 대한 정치적 지지성원"
시 주석 "아름다운 미래로 나갈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에서 만나 굳건한 신뢰와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지난 20일 오후 금수산영빈관에서 회담을 하고, 이어 ‘성대한 연회’를 가졌다고 보도하며 두 정상의 주요 발언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14년 만에 성사된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문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이번 방문이 조중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온 세계에 과시하는 결정적 계기로 된다”며 “새로운 활력기에 들어선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를 더욱 공고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도 연신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중앙통신은 두 정상이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표하며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활력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 당과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확인했다고 선전했다.

중앙통신은 또 “쌍방은 조중 두 당과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호상 이해와 신뢰를 두터이 하며, 고위급 래왕의 전통을 유지하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켜 나가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할 데 대하여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특히 “국제 및 지역정세에서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조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의 공동 이익에 부합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공감했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가 더는 북중 관계의 변수가 되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앙통신은 다만 회담이 “동지적이며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논의된 문제들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룩하였다”고 밝혔으나, 중국중앙(CC)TV와 달리 ‘인내’ ‘합리적 우려 해결’ 등 구체적인 발언은 게재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만찬에서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대한 연회’에서 “운명을 하나로 결합”, “확고부동하게 지지”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환영연설에서 “지난 4차례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사회주의야말로 조중친선의 변함없는 핵이며, 힘을 합쳐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어나가는 여기에 조중친선의 특수성과 불패성이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였다”며 “총서기 동지의 이번 방문이 우리 당원들과 인민들에 대한 커다란 정치적 지지 성원으로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위업의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서 반드시 빛나는 승리를 쟁취하리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 주석은 답례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결단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로동당의 령도밑에 조선의 사회주의위업이 끊임없이 새롭고 더 큰 성과를 이룩하며 보다 아름다운 미래에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을 표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 동지가 사회주의 길을 견지하고,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실시하며,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함으로써 자체발전을 위한 훌륭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거듭 선전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 북한 측에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배석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연회 참석자로는 최룡해,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의 이름이 호명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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