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로프의 역발상…“학교가 더 안전하다” 개학 강행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3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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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싱가포르가 23일 예정대로 개학을 강행해 눈길을 끈다.

이날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옹 예 쿵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학교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라며 개학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옹 장관은 “코로나19는 어른들에 비해 젊은 사람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다”며 “반면 젊은 사람이 코로나19의 매개체라거나 전파자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젊은 사람이 집에서 어른들에게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른보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덜한 반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옹 장관은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학생 환자 중 학교에서 감염된 사례는 단 한 명도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학교를 닫으면 많은 학생은 집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뛰어다니며 더 많은 사람과 어울릴 것이고, 결과적으로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휴교는 맞벌이 부모 등 아이들을 돌볼 방법이 마땅치 않은 부모의 삶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자녀들이 등교함으로써 더욱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옹 장관은 개학을 강행하는 대신 적절한 예방책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격리실이나 집으로 보낼 것이며, 학생들은 시험을 볼 때처럼 떨어져 앉되 주기적으로 손을 씻고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는 총 4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2명이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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