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화웨이 분쟁 불똥이 인도로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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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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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도에 미국의 압박에 따라 5세대(5G) 이통통신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 내부 사정에 밝은 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10일 중국 주재 인도 대사인 비크람 미스리 인도대사를 불러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관계자들은 그 자리에서 전 세계 5G 인프라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인도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해 화웨이를 5G 사업에서 배제할 경우 중국에서 사업하고 있는 인도 기업에 대한 역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지난 5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후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며 사용 중단을 요청했다.

비 샨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향후 몇 개월 내에 5G 이동통신망 설치를 두고 사업자 입찰을 할 예정이며 화웨이 배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5G 사업과 관련한 입찰에서 인도가 독립적으로 행동하길 촉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화웨이는 오랫동안 인도에서 사업을 해왔고, 인도의 사회 및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5G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길 바라며, 중국 기업이 투자와 운영에 있어 공정하고 정의롭고 차별을 받지 않는 환경을 제공해 상호 이익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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