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윈저성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거행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녀딸 유지니 공주(28)의 웨딩 드레스가 화제다.
명색이 왕위 계승서열 9번째인 유지니는 이날 많은 신부처럼 등이 훤히 드러나는 유명 디자니어의 흰 드레스를 입었는데 공주의 훤히 드러난 등에는 수술 상처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진기자들이 앞다퉈 촬영했다. 공주가 원했기 때문이다.
여왕의 두째 아들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의 두째 딸인 유지는 16년 전 12살 때 척추가 심하게 휜 측만증을 고치기 위해 큰 수술을 했고 상처가 길다란 거머리처럼 등짝을 내달렸다. 여성으로 가리고 싶었을 법도 한데 유지니는 결혼식 전에 이 상처를 흰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사람들에게 공개할 뜻을 밝혔다.
그녀는 “심한 척추 만곡을 고치는 데 도와줬던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고 나처럼 척추측만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자신의 상처를 공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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