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코로나19 음성’ 멘트 논란 이윤지 아나운서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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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4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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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 뉴스1
이윤지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 뉴스1
연합뉴스TV 이윤지 아나운서가 뉴스 진행 중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윤지 아나운서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도 채널의 앵커로서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온 국민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아프고 혼란스러운 시점에 앵커로서의 저의 미숙함은 고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가 된 저의 ‘다행히’라는 표현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올시 새로운 지역 사회에 대한 감염 우려 그리고 젊은 층의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 재정립 문제 등 현 상황과 관련한 걱정들로 인해 나온 온전한 저의 잘못이자 실수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윤자 아나운서는 “하지만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고인의 소식을 전하며 쓴 ‘다행’이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했다”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가슴 아파하셨을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 아나운서는 “저의 미숙함으로 인한 이번 논란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라며 “모든 비난과 쓴소리 받아들이겠다. 다만 정치적 표현이라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닌 왜곡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아나운서는 “지난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뉴스를 전하며 절대 개인적인 의도나 생각을 담으려 한 적이 없다”라며 “갑자기 들어온 정보를 즉시 문장으로 만들어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의도를 담을 여유가 없고 저는 그 짧은 순간 의도성까지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미숙한 신입 아나운서일 뿐”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아나운서는 “매일 코로나19의 상황을 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와 새로운 소식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저의 큰 실수로 오히려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뉴스 속보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고등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구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던 17세 고교생이 다행히 코로나19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사망한 고등학생을 두고 ‘다행히’라는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지난 19일 연합뉴스TV 측도 SNS 채널을 통해 “오늘 오후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고교생의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앵커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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