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김병철, 이들의 코믹 열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1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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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상경(왼쪽)-김병철. 사진ㅣ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연기자 김상경(왼쪽)-김병철. 사진ㅣ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중후한 분위기가 매력인 연기자 김상경과 김병철이 숨겨뒀던 코믹 본능을 끄집어낸다. 앞서 ‘맛보기’로 ‘허당’의 매력을 보여준 바 있는 이들이 작정하고 웃음을 위해 온몸을 내던질 모습에 관심이 높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모든 장르를 섭렵한 이들이 코믹 장르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경은 25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웃픈(웃기지만 슬픈)’ 이미지로 변신한다. 전작 tvN ‘왕이 된 남자’에서 왕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인자하고 충직한 신하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코믹함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안쓰럽지만, 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캐릭터 소화력이 단연 돋보인다.

극중 김상경은 중소기업 부장 역을 맡아 회사의 위기로 말단 사원을 상사로 모시게 된다. 갑작스럽게 상하관계가 뒤바뀌면서 당황해하며 부하 때문에 곤경에 빠지는 상황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되면서 일찌감치 시청자의 웃음에 시동을 걸었다.

그의 코믹함은 까칠한 카리스마와 어우러져 더욱 극대화한다. 부하 직원을 위로하기보다 정곡을 찌르는 충고로 응원을 보낸다.

김병철도 뒤지지 않는다.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작 KBS 2TV ‘닥터 프리즈너’의 냉정함은 온데간데없다.

극중 김병철은 직원들 사이에서 유배지라 불리는 천리마마트로 자신을 보낸 회사에 복수하려는 인물이다.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으로 현실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웃음을 이끌어낸다.

절제된 표정과 행동이 시트콤 성격이 강한 드라마에서 어떤 효과를 낼지도 기대를 모은다. 다행히 진지한 얼굴로 툭 내뱉은 한 마디로 웃음을 안기는 설정은 그가 지금의 주목을 받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이미 보여줬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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