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카리스마 버리기 “뉴이스트” vs 방탄 동생 꼬리표 떼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3일 06시 57분


그룹 뉴이스트. 사진제공|플레디스
그룹 뉴이스트. 사진제공|플레디스
■ 대중적 이미지 구축 나선 뉴이스트·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이스트, 밝은 분위기 변신 시도
T×T, 새로운 세계관 만들기 각오
한정된 팬덤 영역 넘어설지 관건


두 케이팝 선후배가 나란히 승부수를 던졌다.

데뷔 각각 7년과 7개월이 된 두 아이돌 그룹이 같은 날 새 앨범을 발표하고 ‘대중성 확보’라는 큰 그림 아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주인공은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국내외에서 팬덤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5인조 그룹 뉴이스트(JR·Aron·백호·민현·렌)와 올해의 ‘대형신인’이라는 타이틀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5인조 신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연준·범규·태현·휴닝카이)다.

두 그룹은 같은 고민을 담은 새 앨범을 21일 동시에 선보였다. 국내외에서 입지를 구축해온 이들은 이제 한정된 팬덤의 영역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더욱 폭넓은 대중적 이미지를 쌓아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우선 뉴이스트는 그동안 고수해왔던 카리스마적 이미지를 과감히 버렸다. 이날 내놓은 일곱 번째 미니음반 ‘더 테이블’은 그 시도를 느끼게 한다. 타이틀곡 ‘러브 미’를 비롯해 모든 수록곡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며 어둡고 강렬한 모습에서 벗어나 청량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드러냈다.

수록곡 대부분을 작곡한 백호는 이에 대해 “전환기를 맞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파격적인 변화를 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전부터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도 비장감은 마찬가지다. 데뷔 때부터 ‘방탄소년단의 직속후배’라는 꼬리표를 달고 주목을 받은 이들은 그 부담감을 털어내고 이번에는 매력과 실력으로 제대로 승부할 기세다. 이들은 “언젠가 선배들처럼 보여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들은 ‘소년’의 서사를 펼쳐 놓았다. 데뷔 앨범 ‘스타’에서 ‘너를 만난 기쁨’을 표했다면 이번 앨범은 ‘소년들이 함께 하며 벌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아내며 팬들과 소통을 꾀했다.

멤버 수빈은 “팀의 세계관이나 곡은 방시혁 PD(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상의한다.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점차 체계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태현은 “무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는 방탄소년단의 격려를 전하며 “내가 왜 무대에 서는지 생각하고, 내가 누구인지 보여줘야 한다는 말에 많은 걸 떠올린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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