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관절, MSM-NAG로 관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인 만성질환 1위 관절염
아침에 일어날 때 관절 뻣뻣하거나 계단 오를 때 시큰하면 의심해야
통증 줄이고 관절 기능 향상에 식약처가 인정한 MSM-NAG 도움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 찌릿하거나 시큰거리는 등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 찌릿하거나 시큰거리는 등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체의 206개 뼈와 그 뼈들을 잇는 100여 개의 관절은 하루에 10만 회, 평생 수십억 번 움직인다. 연골은 그러한 관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고 무릎 연골은 체중의 4∼10배의 충격을 견디며 윤활 작용을 한다.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이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망가지거나 많은 사용으로 닳게 되면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하거나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등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여성 발생빈도 ↑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2012년 327만7000여 명에서 2016년 368만여 명으로 5년 동안 12.3% 늘었다. 특히 2015년 보건복지부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여성의 50%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서는 한국인 만성질환 1위로 관절염이 꼽혔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에서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2위를 차지했다.

예부터 농사를 배경으로 좌식문화인 우리나라에서 어르신의 관절은 시도 때도 없이 고충을 받아왔다. 무릎 꿇기나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같은 자세는 관절에 무리를 준다.

이러한 관절염은 특히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60세 이상의 여성 중 50% 이상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데 남성 환자의 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이 관절염을 더 많이 겪는 이유는 남성에 비해 비교적 근육량이 적고 관절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바닥 걸레질 같은 가사 노동, 하이힐 착용 등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이다.

MSM 섭취 후 관절기능 개선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미리 예방하고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평소 관절을 보호하는 영양 성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선조의 다리 통증과 부기가 심해지면 의관이 오갈피주 복용을 권했다고 기록돼 있다. 다산 정약용도 오갈피주를 빚어 관절의 통증을 제거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관절의 건강을 위해 예부터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MSM이다. 이는 동의보감 등 여러 전통의학서에서 ‘유황’으로 언급되어 온 성분이다. 동의보감 ‘탕액편’에서는 유황이 ‘몸속의 오랜 덩어리와 나쁜 기운을 다스리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몸이 차고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유황으로도 불리는 ‘황’은 모든 생명체에 필수적인 원소이다. 유황에는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는 상태의 ‘무기유황’, 독성을 제거해 먹을 수 있는 ‘유기유황’, ‘식이유황’이 있다. MSM은 식이유황에 속하며 연골과 콜라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스탠리 박사는 식이유황을 섭취하면 인체에 잔류하며 관절염, 근육 이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MSM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성분으로 인정받았다.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서 그 효과가 확인됐다. 2006년 국제학술지 ‘골관절염 및 연골조직’에 실린 연구에서는 무릎 관절염을 앓는 40∼76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MSM을 1일 2회(총 6g), 총 12주간 먹게 한 뒤 관절염 증상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관절염 증상지수(WOMAC·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각)에 따른 통증 정도는 MSM 섭취 전 58점에서 섭취 후 43.4점으로 14.6점 감소했다. 관절의 불편함을 나타내는 신체 기능 지수 역시 51.5점에서 35.8점으로 MSM 섭취 후 15.7점 줄었다. 통증이 줄면서 관절 기능이 개선됐고 일상생활에서 활동 능력 역시 눈에 띄게 상승했다.

NAG 보행 능력 개선에 도움

MSM과 더불어 최근 관절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성분은 바로 NAG(N-아세틸글루코사민)이다. NAG는 관절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분해를 억제하고 연골을 채우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의 생성을 촉진한다.

효과는 2003년 ‘일본신약과 임상’에 실린 논문에서 확인됐다. 평균 연령 74세 무릎 관절염 환자 31명에게 8주 동안 NAG를 하루 500mg씩 섭취하게 한 뒤 신체 활동 능력을 측정한 결과 NAG군은 NAG를 먹지 않은 군과 비교했을 때 보행 능력, 계단 오르내리기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NAG는 식약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16 류머티즘학 저널에서는 수영 훈련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관절 통증을 줄이며 관절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료#종근당건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