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코로나19가 바꾼 서울대 졸업식 풍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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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졸업식
신종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대 학위수여식이 전면 취소된 26일 오후 한 졸업생이 한산한 교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졸업식 신종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대 학위수여식이 전면 취소된 26일 오후 한 졸업생이 한산한 교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졸업생이 마스크를 쓰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졸업생이 마스크를 쓰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마수가 교육계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당초 각 단과대학 및 전문대학교 졸업생 대표 66명만 졸업식에 참석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대는 결국 26일 제74회 학위수여식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사상 유례없었던 일입니다.

마스크를 쓴 졸업생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졸업생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정문 앞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졸업생과 지인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정문 앞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졸업생과 지인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습니다.

사회로 진출 전 마지막 졸업식을 갖지 못한 학생들은 가족, 친구들과 ‘샤’ 정문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학사모에 마스크를 쓴 모습도 이젠 낯설지 않습니다.

오후가 되서도 팔지 못한 꽃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오후가 되서도 팔지 못한 꽃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졸업식
신종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대 학위수여식이 전면 취소된 26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10송이도 팔지 못한 상인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정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졸업식 신종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대 학위수여식이 전면 취소된 26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10송이도 팔지 못한 상인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정리하고 있다.

행사가 없으니 꽃다발을 들고 나온 상인들도 울상이었습니다. 한 상인은 아침부터 열 송이도 채 팔지 못했다며 일찍 장사를 접고 떠났습니다.

마스크를 쓴 졸업생이 기념 사진을 찍기 전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졸업생이 기념 사진을 찍기 전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서울대 뿐만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다른 대학들도 이달 중순 예정됐던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8월 달에 열리는 학위수여식에 참석할 수 있지만 글쎄요… 이미 학교를 떠난 졸업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일상도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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