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패트롤/뇌졸중]짜증많은 다혈질型에 많아

  • 입력 1999년 3월 18일 19시 02분


뇌졸중(腦卒中)은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로의 산소 공급이 중단돼 뇌 일부의 활동이 멈추는 것. 국내 65세 이상의 사망 원인 1위인 순환기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다.

▽어떤 사람들이 위험한가〓최근 한 조사결과 짜증을 잘 내고 심하게 긴장하며 다혈질인 ‘A형 성격’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50%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카테콜라민’이 많이 나와 뇌혈관을 수축시키고 딱딱하게 만들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하는 것. 또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환자도 ‘위험군’. 담배를 피우거나 과음하면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럴 땐 병원으로〓뇌는 3초만 산소공급을 못받아도 크게 손상된다. 다음의 ‘예고 증세’가 나타나면 3시간 안에 병원에 가야 한다. 얼마나 빨리 병원에 가느냐에 치료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 △한쪽 팔 다리가 저려오거나 마비되는 느낌이 든다 △발음이 어둔해지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 △어지러우면서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균형을 잡기 어렵다 △갑자기 한 쪽의 눈이 흐려진다.

병원에선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血栓)을 없애기 위해 혈전융해제 항응고제 등의 약물로 치료. 빨리 병원에 갈 경우 완치율은 20∼30%.

▽예방하려면〓운동과 식이요법이 중요. 미국 하버드대의대 랠프 파펜박사는 하루 한 시간씩 주 5회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다고 최근 발표. 계단오르기 춤추기 자전거타기 정원관리 등 ‘힘든’ 운동은 모두 뇌졸중 예방에 좋다.(도움말〓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김종성교수 02―2224―3440)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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