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같은 패키지 상품… 여행비서도 선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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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롯데제이티비 본사에서 만난 박재영 대표. 박 대표는 “롯데제이티비를 늘 고객의 곁에서 감동을 주는 여행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롯데제이티비 본사에서 만난 박재영 대표. 박 대표는 “롯데제이티비를 늘 고객의 곁에서 감동을 주는 여행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여행은 이제 일상생활의 연장입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여행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롯데제이티비 본사에서 만난 박재영 대표이사(55)는 “여행을 가고 싶을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여행사로 롯데제이티비를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올해 8월 취임한 롯데제이티비의 첫 단일 대표다. 롯데제이티비는 롯데그룹과 일본의 최대 여행사 제이티비가 합자해 2007년 설립한 회사로 11년간 한일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는 “그동안 파트너십이 공고하게 안정됐다고 판단해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경영 집중화를 할 수 있도록 단일 대표로 경영 체제를 바꿨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첫 단독 대표라는 책임감을 갖고 롯데제이티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여행 철학을 정립하고 여행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급변하는 여행 수요에 맞게 파격적인 여행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은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목적지에 연연하는 여행보다는 동행자에게 테마를 맞춘 여행 상품으로 차별화를 이뤄내겠습니다.”

박 대표가 차별화된 여행 상품으로 선보인 건 ‘핏팩(FIT PACK)’이다. 개별자유여행(FIT)과 패키지여행(Package)의 장점만 합친 상품으로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방문지와 식사를 정하는 여행이다. 가이드는 여행객이 이동할 때나 정보를 필요로 할 때만 도움을 준다. 현재 핏팩은 일본 도쿄와 오키나와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가는 상품에는 온천, 아이들과 함께하는 상품에는 디즈니랜드 등 몇 군데의 필수 코스가 포함돼 있지만 나머지 일정은 자유여행에 가깝게 구성돼 있다”며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항공, 숙박, 이동 방식 등을 단체 구매로 해 최대한 요금을 낮췄다”고 말했다.

롯데제이티비만의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은 ‘여행비서 시스템’이다. 고객이 여행을 계획하면 전담 여행비서를 지정해 출발 전에 필수적인 준비를 놓치지 않도록 스케줄 전반을 챙겨주는 것이다. 여행비서는 해당 고객이 다음에도 롯데제이티비를 선택하면 과거 여행 경험에 맞는 여행지 추천도 해 준다.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전에 여행상품을 미리 검증하고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투어바이저’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여행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맞춰 직원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기존 대형 여행사와의 경쟁은 물론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같은 온라인여행사(OTA)까지 가세해 국내 여행시장 상황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글로벌 비즈니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외국어 강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이티비는 직원이 외국어학원을 끊고 일정한 출석률을 채우면 학원비를 지원해주고, 중국어나 일본어 등 제2외국어 자격증을 딸 경우 자격수당도 제공한다.

박 대표는 롯데그룹의 유일한 여행 계열사로 그 이름에 걸맞은 여행사로 여행업계에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는 전 세계에 면세점과 호텔, 렌터카 등 여러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롯데제이티비를 만들겠습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자유여행 같은 패키지 상품#여행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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