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영락·충현까지’ 대형교회들, 대부분 주일예배 중단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9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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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 입구에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2.27/뉴스1 © News1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 입구에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2.27/뉴스1 © News1
국내 주요 개신교회들이 일요일을 하루 앞두고 잇따라 주일예배 중단 결정을 내리고 있다.

29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재 영락교회와 강남구에 위치한 충현교회, 광림교회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3월1일부터 주일예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3개 교회 모두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신도들이 예배당에 모여 진행하는 주일예배 등 모든 예배를 오는 3월8일까지 중단하는 대신, 온라인 생중계 등을 통해 가정에서 예배를 보라고 밝혔다. 또한 교회 건물들도 폐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주요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새에덴교회, 온누리교회, 은혜와진리교회, 소망교회, 명성교회, 새문안교회, 덕수교회, 도림교회, 금란교회, 삼일교회, 서대문교회, 오륜교회, 잠실교회, 인천주안장로교회 등도 예배당에서 여는 오프라인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예배 등으로 대체한다고 이미 밝혔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등은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산 우려 커짐에 따라, 종교계와 시민들에 외부 종교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종교 모임은 폐쇄된 공간에서 최소 수십 명, 최대 수만명이 앉아서 진행되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설교자들은 말을 하기 때문에 침 등이 튈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울 수 있어서다.

이에 영락교회, 충현교회, 광림교회 등도 기존 입장을 바꿔, 오프라인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9일 오후 7시 현재, 서울 구로구의 연세중앙교회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성도들에게 최대한 인터넷 영상예배로 가정에서 드리도록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시는 성도들을 통해서 어떠한 감염 전파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성도들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발열 확인과 손소독을 철저히 거친 성도들만 입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송파구의 임마누엘교회도 홈페이지 공지에서 “수요일, 주일저녁예배, 새벽예배는 가정에서 영상예배로 드린다”라며 “주일 1부~4부 예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연세중앙교회 및 임마누엘교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처에 나선 모습이지만, 오프라인 주일예배를 완전 중단하지는 않은 상태다. 우려의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 천주교, 원불교 등은 법회와 미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침을 이미 내놓은 상황이다. 개신교단이나 교회연합들도 각 교회에 오프라인 예배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나 개신교는 각 교회들의 선택이 우선시되기에, 중앙조직에 의한 주일예배 전면 중단 결정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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