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 봉쇄 조치, 코로나 진단·치료법 나올때까지 유지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7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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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명확한 진단·치료 방법이 완전히 확립될 때까지 국경 봉쇄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김형훈 보건성 부상은 이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동영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당국의 조치 관련 이렇게 말했다.

김 부상은 “현재 국경의 입국지점들하고 항만, 비행장들에서 일체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것을 불허하였다”며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이 완전히 확립될 때까지는 이 사업은 계속 지금처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하던 지난달 22일 외국인의 북한 관광을 금지했다. 이어 1월 말부터 현재까지 항공, 열차 등 사실상 모든 교통편 운행을 중단하는 강도 높은 방역 조처를 시행 중이다.

김 부상의 발언으로 미뤄, 북한은 코로나19의 확산 기세가 꺾일 때까지는 국경 봉쇄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 봉쇄 조치 기간과 관련해 북한 당국자의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상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단 한 명의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환자가 들어오지 못했다”며 감염자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대응 조치 관련해선 국경 봉쇄 전에 들어온 입국자들은 물론 이들과 접촉한 대상자도 모두 격리하고 증상에 따라 긴급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운항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간 항공 노선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지난 24일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비행 일정이 적시됐지만 실제로는 운항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고려향공 홈페이지에는 현재 운항하지 않고 있는 평양과 중국 베이징간 비행 일정도 함께 공지됐다. 실제 비행이 이뤄지지 않은 채 운항 일정만 공개된 것이다.

김 부상이 코로나19의 명확한 진단·치료 방법이 확립되기 전까지는 국경 폐쇄는 계속된다고 밝힌 만큼 북한은 당분간 항공편 운항을 계속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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