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작년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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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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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섭 수능출제위원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0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봉섭 수능출제위원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0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출제의 기본 방향은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원칙, 그리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한다는 두 가지 원칙 하에 기본 방향이 설정됐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고,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EBS 연계율에 대해서는 “EBS 연계 70%라는 것은 오래전에 정해진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지난 7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 세부 계획을 통해서 발표한 바와 같이 이번 수능에서도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계 방식은 영역과 과목별 특성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문항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고, 또한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그 이후의 학습 준비 정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심 위원장은 난이도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국어 영역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이번 수능에 출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번 출제 위원단에서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 문항을 출제하면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이라며 “(작년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심 위원장은 국어 영역 등에서 배경지식 유무에 따른 유불리가 생기지 않도록 지문 선정에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밝혔다.

심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출제위원진과 검토진에서 국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교과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만한 소재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지문을 찾아서 내려고 노력했다”며 “그래서 아마 이번 수능에서 그런 유불리는 생기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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