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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세계평화·헌법 준수”…아베 우경화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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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세계평화·헌법 준수”…아베 우경화와 대비

뉴시스입력 2019-10-22 14:55수정 2019-10-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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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徳仁) 일왕이 22일 즉위 의식에서 “헌법에 따라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며 헌법 준수 의지를 밝혔다. 헌법을 개정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탈바꿈시키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우경화 행보와 대비되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NHK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고쿄(皇居·일왕의 거처)에서 개최된 ‘즉위례 정전의 의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색의 전통 관복인 고로젠노고호를 입고 고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松の間)’에 설치된 ‘다카미쿠라(高御座)’라고 불리는 옥좌에 올라 “즉위를 내외에 선명(선언해 밝힘)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게 다가가며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직분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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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친인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약 30년간의 재위 기간 중 활동에 대해 “항상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바라고, 어떤 때에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그 마음을 자신이 모습으로 나타낸 데 대해 새삼 깊은 마음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국민의 예지와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나라(일본)가 한층 더 발전해,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NHK는 나루히토 일왕의 발언은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 의식(1990년) 발언을 답습했지만, 몇 가지 표현이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아키히토 전 일왕은 1990년 11월 즉위의식에서 “항상 국민의 행복을 기원하며, 일본 헌법을 준수하고,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나루히토 일왕은 여기에 ‘세계 평화’, ‘국민에게 다가가면서’라는 표현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일왕의 즉위의식은 1990년 11월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 이후 29년 만으로, 일본의 패전 후 성립된 현행 헌법 하에서 2번째다.

이번 의식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입법·행정·사법 3부의 장 및 약 180개국과 국제기구 대표 등 국내외 인사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선포가 끝나자 다카미쿠라 앞에서 축사를 건넨 뒤 만세삼창을 했으며, 의식 종료에 맞춰 고쿄 인근 기타노마루(北の丸公園) 공원에서는 육상자위대 의장대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는 예포(총 21발)를 발사해 고쿄까지 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의식은 일본 국내외에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알리는 행사로, 즉위는 올해 5월1일 이뤄졌다.

나루히토 일왕은 5월1일 치러진 즉위식에서도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다가서며, 헌법에 따 일본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헌법 준수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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