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여성 살해후 암매장한 일당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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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5명 “말 안듣는다” 무차별 폭행… 경찰, 성매매 강요의혹 등 수사

가족이 가출신고를 한 20대 지적장애 여성이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남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8일 A 씨(28) 등 2명을 살인,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30대 남성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도운 또 다른 2명을 조사 중이다.

A 씨 등은 지난달 18일 전북 익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B 씨(20·여)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을 매장한 거창은 사건 현장에서 134km나 떨어져 있다.

숨진 B 씨는 가출한 뒤 대구에서 지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A 씨를 만나 올 6월 익산의 다세대주택에 들어갔다. A 씨 등은 “말을 듣지 않는다”며 B 씨를 자주 때렸다. 사건 당일에도 B 씨는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피해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다 거부하자 살해했다는 의혹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성매매 강요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지적장애여성#살해#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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