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화딱지 났다”는 유시민에 “뒤끝작렬, 제가 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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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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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쓴소리를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뒤끝 작렬”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께서는 상당히 뒤끝이 있으세요. 이 일이 있는지 꽤 지났는데”라며 “굳이 저렇게 뒤끝작렬 발언을 하시고. (유 이사장께서)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 등을 제게 친절히 지적해주셨는데 아주 척척박사시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은 한 템포 참겠다. 왜냐하면 추석 때 민주당원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보니까 이른바 ‘조국 사태’를 굉장히 불편해하시고,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유 이사장과 제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당원과 국민에게 좋은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앞서 박 의원과 유 이사장 간의 갈등은 한 달 전 시작됐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tbc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서울대 집회와 관련해 “물반 고기 반이다. 순수하게 집회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같은 날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편 들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마라”면서 “유 이사장의 발언이 한 번에 검찰, 언론, 대학생을 다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이 ‘복면 착용 금지법’을 반대했다고 진행자가 지적하자 박 의원은 “민주당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에게) 한마디는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 된다”며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해올 때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 그거 보다가 화딱지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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