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대 학점 통상 학사경고…조국 딸, 부모 잘나 장학금 받은 것”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4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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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빈 부산대 촛불추진위 위원장이 24일 부산대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8.24 © 뉴스1
권현빈 부산대 촛불추진위 위원장이 24일 부산대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8.24 © 뉴스1
“일반 학생들은 학점이 1점대가 나오면 학사경고를 받습니다. 이건 장학금이 아니라 부모가 잘나서 받은 것입니다.”

권현빈 부산대 촛불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장학금 논란 관련 학내 공론회를 앞두고 부산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비판했다.

이날 현재 부산대 촛불추진위를 비롯한 학생들은 부산대 문창회관에서 조 후보자 자녀 의혹 관련 공론회를 진행 중이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는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청년, 대학생 등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 위원장은 “장학금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장학금을 누가 줬는지 빨리 해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알고 싶은데 (조국 후보자와 자녀가) 무엇이 두려워 숨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잘해서 장학금 받으면 상관없다”라며 “노력하지 않고 장학금 받았다는 데 화가 난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조국 후보자 딸 사태가 20일쯤 나왔다. 다른 학교는 입장문이 나왔지만, 우리 학교는 늦었다”라며 학교 측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조 후보자 자녀가 고등학교 시절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알려지자 단국대, 고려대 등은 입장문을 내는 등 대응에 나선 데 비해 부산대는 너무 소극적이고 느리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 위원장을 비롯한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는 이같은 문제 의식을 보다 많은 학생,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촛불집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 부산대 넉터(운동장)에서 열 계획이나 학내 개최는 학교 측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에 추진위는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집회 신고를 하고 부산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집회는 정치적 문제는 제외한 채 오로지 학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부산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모두 참여가 가능하지만 발언권은 부산대 학생에게만 줄 예정”이라며 정치적인 행보로 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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