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 추가제보 있다…靑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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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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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비위·고건 장남 비트코인 사업 등 사찰 의혹 제기
“20대 국회 상임위원장 놓고 당적변경 사례 없어…여야 숙의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9/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9/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등 폭로 관련 “오늘 당으로 새로운 제보들이 들어왔다”며 “이 리스트들만 보면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마구잡이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해 청와대가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밝히며, 그 사례로 Δ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비위 관련 첩보성 동향 Δ고건 전 국무총리의 장남인 고진씨의 비트코인 사업 Δ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거래 의혹 Δ진보적 성향의 전성인 홍익대 교수 사찰 의혹 등을 열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우리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의 구차한 변명을 내놓으며 덮으려고 하고 급기야 김 전 수사관의 입을 막으려고 고발까지 했다. 국기문란과 조직적 비리 은폐 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해 DNA 운운하면서 오만함으로 일관하는 청와대에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더이상 청와대를 감싸려 하지 말고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검찰을 겨냥 “직권남용에 대해 수사하기는커녕 김 전 수사관에 칼을 휘두르려 한다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은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모두 미진하면 국회에서 국정조사 실시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자성없는 오만은 부패의 시작이고 추락의 시작이라 한다. 오늘은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데드 크로스’된 날이다. 부정여론이 긍정여론보다 높아졌다. 더이상 진실을 숨기려 하지말고 명확하게 답해야 하고, 답할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채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이학재 의원 관련 “20대 국회 들어와서 당적을 변경하며 상임위원장을 내려놓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상임위원장직은 국회에서 선출한 국회직”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은 교섭단체 의원이 하게 돼 있는데 황주홍 교육위원장과 심상정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은 비교섭단체 의원인데, 본회의 의결까지 해줬다. 이미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국회의 관행을 살펴보면 바른미래당 주장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람직한 국회 관행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비교섭단체에서 상임위 특위 위원장 맡은 것, 정보위원장 맡으며 당적을 변경한 것 등을 여야가 모두 모여 숙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스스로 계파라는 말을 하면서 서로 분리하고 상대방을 적대시하거나 폄훼하는 것은 자해행위라 생각한다”며 “언론 인터뷰나 공적인 자리에서 이 부분을 말해 우리 당을 해하는 행위가 반복될 경우 윤리위 (제소) 등 제도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원내지도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중점특위 4~5개를 만들려고 한다”며 Δ탈원전 정책 저지를 위한 특위 Δ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만들기 특위 Δ사법부 독립과 수호를 위한 특위 Δ소득주도성장 규명 특위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나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발표한 원내부대표·정책위부의장단 내정안을 의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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