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송강호, 공항서 소감 밝히다 사과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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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2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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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와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오른쪽)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송강호와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오른쪽)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아카데미 4관왕’을 기록한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의 귀국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등은 이날 오전 5시 15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긴 비행 시간에도 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일렬로 나란히 선 이들은 취재진과 공항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특히 인터뷰 중 발생한 돌발 상황으로 송강호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송강호는 “국민 여러분들과 영화 팬들의 끊임없는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좋은 결과를…”이라며 소감을 밝히다가 갑자기 들려온 개 짖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며 말을 멈췄다. 개 짖는 소리가 계속되자 송강호는 한번 웃은 뒤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말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왈왈” 소리에 송강호는 “죄송하다”라고 한 뒤 바로 “뭐가 죄송하지?”라고 말했다. 이에 곽신애 대표를 비롯한 ‘기생충’ 팀 일동은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 이선균(왼쪽부터), 최우식, 박소담,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배우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이선균(왼쪽부터), 최우식, 박소담,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배우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결국 송강호는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호흡을 한 번 가다듬은 뒤 앞서 말했던 소감을 재차 밝히며 말을 마무리했다.

이후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다 같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봉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주경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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