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현역 은퇴…“코트에 작별 고한다”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7일 0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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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미모를 갖춘 테니스 선수로 유명했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32세 나이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영국 언론 BBC는 샤라포바가 보그 앤 배니티 페어라는 잡지를 통해 “코트에 작별을 고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샤라포바는 “어깨 부상 이후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며 그간 부상으로 지친 상태였음을 고백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테니스는 내게 커다란 산과 같았다”고 떠올리더니 “내가 걸어온 길은 계곡과 우회로로 가득했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는 실로 놀라웠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선수로서의 개인적인 감상과 고통스러웠던 어깨 부상 기간을 돌아본 샤라포바는 “지난 28년간 5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제 다른 산에 올라 경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지난 2004년 윔블던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테니스계에 깜짝 스타로 떠오른 샤라포바는 아름다운 외모와 특유의 괴성 등으로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실력도 갖춘 그는 2006년 US 오픈, 2008년 호주 오픈에 이어 2012년 프랑스 오픈 우승, 2014년 프랑스 오픈까지 총 5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6년 금지약물인 멜도늄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커리어에 오점이 남았다. 15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복귀 후에는 이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하위권을 전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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