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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밝은 천리안2B, 해양연구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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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밝은 천리안2B, 해양연구를 부탁해!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0-02-17 03:00수정 2020-0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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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해양·환경 위성 19일 발사… 한반도 주변 바다-기후변화 관찰
바닷속 플랑크톤 양도 관측 가능… 지구 전체 촬영하는 기능 추가
19일 오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해양 및 환경관측 위성 천리안2B호가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천리안2B호의 해양관측탑재체(GOCI)가 관측하는 영역은 비록 지구 면적의 1.2%밖에 안 되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등 16억 명이나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천리안2B호가 올라가면 이 지역에서 급속히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의 변화를 더 빠르고 자세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주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위성센터장은 19일(한국 시간) 오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해양 및 환경관측 위성 천리안2B호에 대한 기대를 이같이 말했다.

천리안2B호는 2018년 12월 발사된 천리안2A호와 함께 국내 최초의 정지궤도 통신·해양·기상 위성인 천리안1호의 바통을 잇는 위성이다. 천리안1호는 2010년 발사된 뒤 한반도 3만6000km 상공에서 해양기상과 환경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천리안1호를 올렸을 때, 해양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적조 현상을 관측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며 “지금은 적조는 줄어들고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 그동안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임무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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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도 천리안1호처럼 한반도 3만6000km 상공에 떠서 24시간 밀착 관측을 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춰 지구 주변을 돌기 때문에 땅에서 보면 계속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천리안2B호의 특징은 시간대별로 바다와 주변 환경을 더 자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천리안1호가 하루 8번 촬영한다면 천리안2B호는 하루 10번 관측할 수 있다.

이렇게 관측한 해양환경 데이터는 급격한 해양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데 유용하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늘어나면서 심각한 피해를 주는 적조나 갈조는 대표적으로 주목하는 현상이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햇빛을 흡수하거나 흩뜨리고(산란), 광합성을 통해 빛을 내뿜는다. 천리안은 3만6000km 상공에서 이 미세한 빛을 여러 파장으로 관측해 바닷물 1L 속에 플랑크톤이 몇 mg 들어있는지까지 알아낼 수 있다.

대기오염물이나 황사, 미세먼지, 폭설, 산불, 해빙, 해무도 천리안2B호의 주요 감시 대상이다. 갯벌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이나 해양 폐기물 무단 투기, 바다에서 모래를 채취할 때 바닷물이 혼탁해진 모습도 포착한다.

과학자들의 기초 연구에도 널리 활용된다. 유 센터장은 “천리안1호가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한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논문만 200편에 이른다”며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분석 알고리즘을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하는 등 국제 협력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천리안2B호가 운영을 시작하면 새로운 연구와 측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천리안2B호에는 한반도 주변 지역을 상세히 관찰하는 원래 임무 외에, 하루 한 번씩 지구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바다의 온도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오르고 내리는 엘니뇨나 라니냐 등 지구 규모의 해양 변화를 관찰하고 원양어선에 플랑크톤 변화 정보를 주는 새로운 활용법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찰 방향을 바꿔 동남아 재해도 관찰할 수 있다.

천리안1호가 임무를 마치기 전까지는 천리안2B호와 동시에 운영된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마치 사람이 두 눈을 이용해 거리를 느끼듯 같은 곳을 보는 두 위성을 이용해 해수면 높이 계산 등에 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천리안2b호#해양과학#해양연구#위성#천리안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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