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 LG에서 자존심 세울까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6시 32분


코멘트
정근우. © News1
정근우. © News1
정근우(37)가 LG 트윈스에서 야구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정근우가 새로운 팀에서 2루수 자리를 되찾고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는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정근우를 지명했다.

정근우는 소속팀에서는 물론 국가대표 주전 2루수로도 많은 시간을 보낸 스타플레이어다. 그러나 정근우도 30대 중반을 지나면서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근우는 한화에서 2루수 자리를 내주고 외야수와 1루수 등을 소화했다. 구단이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고 정근우 역시 이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정근우는 2019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278 3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타율(0.303)과 비교하면 부족했던 활약이다.

결국 정근우는 2차 드래프트 40인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팀을 옮기게 됐다. LG는 “팀 내야진 보강에 도움이 되고 정교한 우타자로 타선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며 정근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지난 시즌 주전 2루수로 정주현이었다. 정주현은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정규시즌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정주현은 2019시즌 총 13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이는 KBO리그 2루수 중 최다 실책 공동 1위(한화 정은원)였다.

타격에서도 정주현은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129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27타점에 그쳤다. 수비력을 인정 받은 구본혁이 벤치에 있지만 그 역시도 타율은 0.17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이번 2차 드래프트를 농해 즉시 전력감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정근우는 실력은 물론 풍부한 경험으로 LG의 2루 포지션을 강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근우의 2차 드래프트 지명은 류중일 감독의 요청이 배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서는 까마득한 후배 정은원에게 2루수 포지션을 내주고 외야로 전향한 정근우. 그러나 LG는 정근우가 여전히 2루수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2차 드래프트에서 그를 지명했다. LG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정근우가 현역시절 뛰어난 내야수로 이름을 날린 류중일 감독, 유지현 수석코치와 함께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