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기적 보여주길”…‘췌장암 4기’ 유상철 응원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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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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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천 유상철 감독이 서포터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벤치로 향하고 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천 유상철 감독이 서포터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벤치로 향하고 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48)이 췌장암 4기를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포츠계 안팎에서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유 감독은 19일 인천 공식 SNS를 통해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인천 공식 SNS를 통해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인천 공식 SNS를 통해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유 감독의 투병 소식은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포츠매체 인터풋볼에 따르면, 2019 두바이컵을 마치고 귀국한 김진야(인천)는 유 감독의 투병과 관련해 “상당히 조심스럽다. 저도 그냥 기다릴 뿐”이라며 “정말 쾌유하시길 바라고 있다”고 간절히 말했다.

축구전문 스트리머 감스트는 “예전에 유상철 감독님과 같이 축구도 했었고 뵌 적도 있다. 너무 놀라서 영상을 찍게 됐다”며 오는 24일 인천과 상주 상무의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같이 관람하면 감독님께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개그맨 조윤호도 “유상철 감독님은 이길 수 있다. 그 어떠한 벽도”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축구 팬들의 응원도 가득했다. 팬들은 “모두에게 기적을 선물했던 그가 이제 기적을 선물 받을 때다”, “2002 월드컵 4강 확률이 췌장암 생존율만큼 낮았다. 그때도 해냈듯이 이번에도 꼭 이겨내길 바란다” , “이번에도 다시 한번 기적을 보여주실 거라 믿는다” 등의 글을 남겼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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