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경항공모함 국내 건조 수면 위로…F-35B 스텔스기 탑재 고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4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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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 발표
대형수송함-II 반영…경항공모함 첫 공식화
육상 화력지원 '합동화력함' 국내건조 추진
군 정찰위성 전력화 2023년까지…1년 단축

F-35B 스텔스전투기와 같은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공모함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계획이 표면화됐다.

국방부는 14일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다목적 대형수송함 국내 건조 계획(대형수송함-II 사업)을 담은 2020~2024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중기계획에 따라 2020년도부터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다목적 대형수송함에 대한 선행연구를 통해 개념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장기적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스텔스 전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함 개념으로 이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지난달 박한기 합참의장 주관으로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육·해·공군총장 및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수송함-II’ 사업을 장기소요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대형수송함-II는 만재 배수량이 3만t 안팎으로 현재 군이 보유한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000t급) 보다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갑판을 특수재질로 만들어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스텔스 전투기 등의 탑재가 가능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030년대 초반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송함의 건조를 예상하고 있지만,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가로 강구 중이다.

아울러 우리 군이 경항모를 보유하게 되면 동북아의 항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이미 이즈모급 2척을 2023년 경항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F-35B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6만t급 랴오닝·산둥 항공모함을 전력화한 데 이어, 이보다 규모가 큰 항공모함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적 지상 목표에 대해 강한 화력으로 제압하는 ‘합동화력함’의 국내 건조도 이번 중기계획에 반영됐다.

이 함정은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등 정밀유도탄을 다량으로 탑재해 지상에 화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국방부는 합동화력함의 전력화 시기를 2020년대 후반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군은 이번 중기계획에서 정찰 및 감시 능력 향상을 위해 군 정찰위성 5기를 2023년까지 전력화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단축된 것이다.

군정찰위성 사업은 약 1조원을 들여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장비(IR) 탑재 위성 1기 등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2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는 빨리 저궤도에 정찰용 인공위성을 5개, 혹은 25개를 만들어 쏴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정찰위성이) 5개면 2시간에 한 번씩 사진을 찍을 수 있고, 25개가 있으면 30분 단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것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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