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형들 “강인이도 비정상…가끔 선 넘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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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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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아산 무궁화),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엄원상(광주FC)
(왼쪽부터)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아산 무궁화),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엄원상(광주FC)

U-20 대표팀의 ‘막내 형’ 이강인(발렌시아)의 ‘형들 비정상’ 발언에 일부 선수들이 “(이)강인이도 비정상”이라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 K리거 미디어데이에는 조영욱(FC서울), 오세훈(아산 무궁화), 황태현(안산), 엄원상(광주), 전세진(수원 삼성)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선수들은 지난 17일 대표팀 환영 행사에서 나온 이강인의 발언을 언급했다.

누나가 둘 있는 이강인은 환영행사에서 ‘누나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형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 주고 싶지 않다”며 “그래도 꼭 해야 한다면 전세진 형이나 엄원상 형을 해주고 싶다. 가장 정상인 형들인 것 같다. 나머지 (형들은) 비정상이라 부담스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강인의 발언에 형들은 “이강인도 비정상”이라며 입을 모았다.

조영욱은 “(이강인도) 비정상이다. 강인이가 형들이 좋으니까 자주 까부는 편인데, 간혹 선을 살짝 넘을 때가 있다”며 “모두가 예민할 때 장난을 치다 다보니 가끔 욱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황태현도 “(강인이가) 우리와 살아온 문화가 다른 만큼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는데, 욱할 때가 있다”며 “그럴 때마다 따로 불러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오세훈은 “강인이도 정상적인 아이가 아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축구적인 부분이 비정상이다. 우리보다 한 차원 위에 있다“면서도 “강인이가 선을 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가만히 있지 않고 응징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원팀이 된 것 같다”며 막내 이강인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한편 대표팀은 2019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 강호팀을 꺽고,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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