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배정남-20년 절친, 無 MSG 우정 ‘감동’…진심=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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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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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미운 우리 새끼’에서 모델 결 배우 배정남이 어려웠던 시절 자신에게 선뜻 등록금을 빌려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드러낸 가운데,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이 감동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부산에서 자란 배정남이 20년지기 고향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배정남은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교 1등으로 취업을 했다. 돈을 벌어야 했다. 시급이 2050원이었고, 철야하면 4100원이었다. 첫 월급이 오십 몇 만원이었는데, 그 때 돈독이 올라서 160만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돈 때문에) 대학에 못가는 거 알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가고 싶었던 것 같다. 원서를 다섯 군데 썼다. 대학에 다 떨어졌는데, 앞에 사람이 자퇴했다면서 전화가 왔다. 두 시간 안에 수납을 하면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하더라. 어렵게 친인척들한테 연락을 했는데, 다 등을 돌렸다. 그런데 네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돈 빌려줄게. 같이 가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배정남은 “네가 빌려준 130만 원을 인출해서 바로 뛰어갔다. 그런데 대학교 책값이랑 재료비가 그렇게 많이 드는 줄 몰랐다. 도저히 능력이 안됐는데, 환불을 안 해준다고 해서 한 달은 다녔다. 한 달 지나고 130만원 받아 돌려주지 않았냐. 그때 등록금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배정남의 친구 명래 씨는 “친구니까 그런 거 아니냐”라며 의리를 보여줬다.

배정남과 친구의 사연을 듣던 MC와 패널들은 “대학 졸업한 거보다 저런 친구를 둔 게 몇 배 낫다”면서 “인생 공부를 한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인간극장을 보는 거 같았다. 너무 감동적이다” “어린나이에 선뜻 거액을 빌려준 친구도 대단하다. 보기 드문 우정이다” “저런 친구 정말 찾기 힘든데 복 받았다” “배정남과 친구 분 둘다 너무 멋지다. 어려울 때 도와준 그런 좋은 친구 분이 곁에 있으니 든든하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배정남과 그의 친구의 끈끈한 우정을 감탄했다.

한편, 1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는 시청률 22.7%, 최고 시청률 24.6%(이하 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로 전주 대비 0.3%p, 1.1%p 상승세를 보이며 주간 예능 1위를 기록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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