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민감한 강원, 평창이후 ‘남북 경협’ 기대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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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관광관련 이슈가 상위권… 태풍-제2공항-카지노 관심높아

휴전선 접경지대인 강원도는 국회의원 8명 중 7명, 18개 기초단체장 중 16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서는 독특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동아일보 분석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상위에 오른 관심 이슈 키워드는 평창 올림픽(1위), 올림픽(2위), 북한(3위) 등이었다.

여당은 남북 평화 무드를 앞세워 지역 경제와 연계한 안보 공약에 방점을 찍는다는 전략이다. 겨울아시아경기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 남북 평화 산업단지 조성, 통일을 대비한 동서 교통망 확충(춘천∼속초 구간 고속철 착공) 등을 공약으로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인 심기준 의원은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으로 접경지역 구석구석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강원도당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평창 올림픽 이후 사후 시설 관리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해결할 것처럼 했지만 지금까지 구체화된 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당은 1000억 원대 부채를 지고 7년째 교착 상태에 빠져 ‘제2의 알펜시아’라 불리는 춘천 레고랜드와 강원도민 취업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강원랜드의 시장형 공기업 전환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제주도는 태풍(1위), 제2공항(2위), 관광객(3위) 등 지역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광 관련 주제들이 상위 관심 키워드로 선정됐다. 개발 및 일자리 이슈와도 연관되는 개발공사(13위), 카지노(28위), 호텔(34위), 부동산(37위) 등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안정적 도정 능력을 강조하며 난개발로 인한 부작용 해소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난개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지표인 ‘제주도민 관광행복지수’ 도입과 원 지사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 부작용을 해소할 단계별 버스공영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안보 민감#강원#평창이후#남북 경협#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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