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등뒤에 안희정… 황교안도 뜀박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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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R, 대선주자 여론조사
반기문 하차뒤 문재인 선두 굳히기… 안희정 지지율 한달새 3배로
황교안, 보수층 쏠리며 3위 올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하차 이후 첫 주말 차기 대선 지형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1위 굳히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가파른 상승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돌발 변수로 요약된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 당내 경선 결과와 보수 진영이 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뭉칠지가 현 상황에선 최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동아일보가 3,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문 전 대표는 28.7%로 2위 안 지사(12.9%)보다 15.8%포인트 앞섰다. 반 전 총장을 포함한 동아일보의 신년 여론조사(지난해 12월 28∼30일 조사)에선 문 전 대표(22.7%)가 반 전 총장(18.1%)을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지만 반 전 총장이 빠지자 ‘여유로운 1위’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안 지사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안 지사는 신년 여론조사 때 3.6%에서 한 달여 만에 9.3%포인트 상승해 ‘마의 10% 장벽’을 넘어섰다. 반 전 총장 사퇴의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 특히 충청 지역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신년 조사 때(7.7%)보다 3배 이상 뛴 24.8%였다. ‘충청대망론’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것이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년 조사 때 4.4%에서 5.6%포인트 오른 10.0%로 3위를 기록했다. ‘갈 곳 잃은’ 보수 표심이 황 권한대행에게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응답자의 57.5%가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안티 여론’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숙제다.

 문 전 대표는 당장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떤 구도에서도 여유롭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자 대결 시 △문 전 대표 40.1% △황 권한대행 15.2%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14.7%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7.8%였다. 3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 42.3% △황 권한대행 18.4% △안 전 대표 17.7%였다. 만약 안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3자 대결을 펼쳐도 △안 지사 40.1% △안 전 대표 18.6% △황 권한대행 17.3%로 수치에 큰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 경선이 본선 못지않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egija@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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