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엑소 “팀워크가 탄탄해 깜짝 1위 올랐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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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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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 앨범 발표한 12인그룹 엑소
“축구-농구하며 뒤엉키고 밤엔 수다떨죠”

엑소는 “‘런닝맨’ ‘정글의 법칙’ 같은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는 “‘런닝맨’ ‘정글의 법칙’ 같은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꽃미남’ 늑대들이 가요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엑소(EXO·카이 시우민 루한 첸 수호 레이 크리스 찬열 타오 백현 디오 세훈)는 곱상한 외모에 거침없는 무대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데뷔 2년차 남성 그룹이다. 총 12명의 멤버로 구성된 엑소는 지난해 국내 연예기획사의 ‘큰손’ SM엔터테인먼트가 5년 넘게 공들여 내놓은 야심작. 국내를 겨냥한 ‘엑소케이(EXO-K)’와 중화권을 겨냥한 ‘엑소엠(EXO-M)’으로 나뉘어 각각 6명의 멤버로 데뷔했다. 엑소는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12명이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12명의 화력은 막강했다. 단숨에 동방신기와 샤이니의 뒤를 이을 SM의 간판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섰다. 1년 2개월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정규 앨범 ‘XOXO’는 선주문만 30만 장 이상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Wolf)’는 지상파 3사 음악프로그램을 석권했다. 데뷔 첫 1위였다.

“1위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늘 1위 후보에 오른 선배들을 보며 마냥 부러워했는데 우리가 1위라니요. 기뻐서 눈물이 났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참느라 고생 좀 했어요.”(수호 루한 레이 크리스)

엑소의 1위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그들의 가족이었다. 찬열과 첸은 “부모님이 우리를 자랑스러워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 ‘지인들에게 한턱 쐈다’는 말에 뿌듯했다”고 밝혔다.

엑소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앨범 발매 2주 만에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차트와 홍콩 HMV 주간차트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백현과 세훈은 “처음 노래와 안무를 접하고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올 거라 예감했다”며 “더욱 강력하고 완성도 높은 SM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SM과 앞서 성공한 선배들의 후광을 업고 자란 그룹이라는 지적이다.

“좋은 회사와 훌륭한 선배들 덕에 우리에게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럴수록 겸손해지려고 해요. 또 열심히 노력해 ‘관심’을 ‘팬심’으로 바꾸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해요.”(백현 수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는 인기보다 팀워크를 중시한다. 인성을 중시하는 SM의 전통이기도 하다. 그들은 “국내외 활동을 병행하며 수년째 무대에 서고 있는 선배들의 모든 걸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멤버 수만큼 사건도 많다는 엑소는 팀워크를 강화하는 비결도 공개했다. 시우민과 타오는 “‘운동’과 ‘수다’가 우리를 끈끈하게 만든다”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한강에서 축구와 농구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밤새는 줄 모르고 계속되는 수다는 서로를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백현이가 정말 시끄러워요. 찬열이도 장난을 좋아해요. 작은 수다가 12명을 지나면서 큰일로 바뀌게 돼요. 실제로 카이와 첸은 휴가 때 모자를 눌러쓰고 숙소 뒷문으로 나가다 도둑으로 오해받기도 했어요. 한바탕 큰 소동이 있었죠. 잠시도 쉴 틈이 없어요.”(시우민 디오 타오)

화장실 사용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매니저를 포함해 16명의 남자가 2개의 화장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씩 전쟁을 치르고 있다. 늦은 밤 일정을 마치고 순서대로 씻다가 아침을 맞이한 적도 많았다. 결국 이들은 3명씩 짝을 이뤄 함께 씻고 있다. 시간 절약은 물론이고 우정도 돈독해졌다고.

‘최고의 재능을 갖춘 아이돌 그룹’이라는 엑소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대다. 단독 콘서트, 아시아투어, 월드투어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엑소가 가진 12가지 맛 중 하나라도 마음에 들어 하면 성공!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이 되는 날까지 지켜봐 주세요.”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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