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0년 국가 균형발전 끝내 폐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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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신도시 하나 더 만드는 것일뿐”
거세지는 야당 반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국가 균형발전 포기 정책”이라고 몰아붙이며 반대 여론 확산에 주력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50년 동안 추진했던 수도권 과밀화 해소,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 전략은 사실상 폐기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세종시법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겠다”며 총력 저지 방침을 거듭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선진당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수정안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세종시에 대기업을 유치할 근거를 만들기 위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계류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수 있다고 보고 이 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자유선진당은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소속 의원 10여 명과 당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수정안 결사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회창 총재는 “세종시 수정안은 신도시를 하나 더 만들어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명박 정부는 충청권에 행정부처 이전을 뺀 ‘앙꼬 없는 찐빵’을 내놓고서 ‘더 맛있으니 먹으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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