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대입전략 클리닉/최선이 어려우면 차선을 찾아라

  • 입력 2009년 5월 4일 02시 55분


# 상담 의뢰

저는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많은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뀌어서 의대 입학이 더 어려워진 건 아닌지 고민이 많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의학계열로 진학하기엔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수시 전형으로 의학계열에 지원하려고 해도 비교과 영역을 제대로 준비해 놓지 않아 불안합니다. 학교 담임선생님은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라고 권하지만 전 가능하면 의학계열로 진학하고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서울대 특기자 전형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라’는 주변 선생님들의 조언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 상황 분석

A 군의 현재 내신 성적부터 분석해 봤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교과목의 1학년 평균 내신은 1.58, 2학년 내신 성적은 1.5등급 정도다. 하지만 수학과 과학의 평균 내신은 1.3등급 정도로 상대적으로 다른 주요 과목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비교과 영역으로는 텝스(TEPS) 746점, 한국수학경시대회(KMC) 2A 등급이 있다. 봉사활동은 1학년 때 66시간, 2학년 때 38시간을 했고, 1학년 땐 학급 부반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별활동이나 체험활동 등 비교과 부분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활동 상황이 부족해 아쉬운 편이었다. 우선 A 군과 구체적인 상담을 하기 위해 작년 말에 치른 모의고사 성적과 올해 초 치른 학력평가 성적을 점검해 봤다.

A 군의 모의고사 성적은 전국 누적 백분위 성적이 상위 1.5∼1.7% 선을 유지할 만큼 뛰어났다. 단, 두 시험 모두 시험이 치러질 당시의 학교 교과과정 진도에 맞춰 출제된 것이라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또 재수생들까지 모두 응시하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현재의 성적이 수능 직전까지 유지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A 군의 모의고사 성적은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앞으로 성적 변화의 추이를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자연계열 학생 중 일부가 수리 나형으로 시험을 보고, 재수생들까지 모두 시험에 응시하는 수능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A 군은 누적 백분위 기준으로 상위 4%대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확인 및 점검

우선 A 군은 확실하게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과대학뿐 아니라 의학전문대학원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A 군은 이 때문에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수시로 의학계열에 입학하는 방법이 있는지도 알고 싶어 했다.

# 상담 과정

A 군이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만큼 수능 성적 관리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A 군의 모의고사 성적은 현재까지는 우수한 편이지만 수리 및 외국어영역 점수는 다소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적 패턴을 지닌 학생들 중엔 6월 이후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A 군에게 최종 수능 성적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또 의학계열 지원이 가능한 수시 전형을 노린다는 측면에서 모의고사 성적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의학계열 수시 전형은 수능 2개 영역 1등급 이상의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A 군의 경우 내신에서도 수학 성적이 매우 좋고, 과학의 비교과 영역이 없는 만큼 서울대 특기자 전형을 지원할 때 학과 선정 시 이런 부분을 모두 고려해야 함을 조언했다.

# 대안 제시

A 군의 논술 준비 정도를 확인했다. 각 대학의 모의 논제 또는 기출문제 유형을 A 군에게 검토하게 한 후 어떤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함께 생각해 봤다. 우선 검토 대상으로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인제대(이상 수시 1차)와 연세대(원주), 중앙대(이상 수시 2차)를 꼽았다.

수시 지원을 목표로 A 군에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미리 작성해 놓을 것을 권했다. 또 현재 독서활동 영역이 생활기록부에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은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함을 A 군에게 설명했다. 영어공인성적으로 텝스 점수만 있는 상태이므로 6, 7월엔 토익에 응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서 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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