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남용 부회장(사진)은 최근 중동·아프리카 법인들을 방문해 이 같은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지난달 16∼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09’에 참석한 뒤 10여 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4, 5개국을 둘러보고 지난달 말 귀국했다.
그는 특히 19일 두바이 현지 임직원 15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어려운 만큼 다른 기업들도 어렵기 때문에 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가진 지금이 신흥시장 공략의 절호의 기회”라고 독려했다.
남 부회장은 해외출장을 떠나기 전 사원대표기구 ‘디지털보드’와 가진 간담회에서도 “환율 수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므로 이 시기에 경쟁사들보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부회장은 올 들어서만 10∼15차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12일에는 사내(社內)방송을 통해 20여 분 동안 ‘리세션(불황) 특별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임직원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단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