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부동산거래 2년전의 10% 수준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5만1941건서 지난달 6440건

금액도 12조 7000억원 줄어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시내 부동산 거래가 2년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권 아파트 거래 가격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1월 말 현재 부동산 거래 신고건수가 20만6338건, 금액이 79조5832억 원으로 2006년(31만8390건, 95조9648억 원·12월 말 기준)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절정에 달한 지난달 서울지역 부동산 거래건수와 총 거래금액은 6440건과 2조1528억 원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던 2006년 11월(5만1941건, 14조9264억 원)에 비해 각각 87.6%, 8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치구별 거래 건수는 은평구가 1만504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천구가 4248건으로 가장 적었다. 신고금액은 종로구가 7조2927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동구가 1조7891억 원으로 가장 낮았다.

주요 아파트 단지별 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강남구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m²는 지난해 11월엔 10억3000만 원이었으나 올해 11월엔 8억3000만 원으로 신고됐다. 1년 새 가격이 19%나 급감한 셈.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 전용면적 97m²도 작년 11월 8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5억9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2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파트 거래 사례는 계약일 기준으로, 실거래 건수 및 신고금액은 신고일을 기준으로 조사했다”며 “나빠진 경제상황 때문인지 올 하반기 거래건수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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