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의 ‘페르소나’, 배우 이화시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 입력 2008년 9월 3일 11시 54분


배우 이화시와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가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이 됐다.

10월2일 막을 올리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이번 영화제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에 ‘누벨바그의 여신’으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를 위촉했다.

또 이화시도 심사위원으로 선정했다.

이화시는 단국대 재학 시절 김기영 감독의 ‘반금련’으로 데뷔, 김 감독의 ‘이어도’, ‘파계’,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등에 출연하여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신시대에 도발적인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는 등 70년대를 온몸으로 겪은 전설적인 여배우로 최근 김진아 감독의 ‘두 번째 사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심사위원장인 안나 카리나는 덴마크 출신으로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삐에로’, ‘국외자’ 등의 영화로 낯익다. 1961년 ‘여자는 여자다’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았고 고다르 이외에 자크 리베트, 조지 쿠커, 루치노 비스콘티, 파스빈더 등 거장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들은 이번 영화제에서 이탈리아 제작자 칼 바움가르트너, 이란 사미라 마흐말마프 감독, 인도 산토시 시반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뉴커런츠 부문에 출품된 작품을 심사하고, 최우수아시아 신인작가상(New Currents Award) 2편을 선정, 시상한다.

한편 올해 처음 시상하는 와이드앵글 부문 ‘피프메세나상’ 심사위원에는 안정숙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장 삐에르 렘 마르세유국제다큐영화제 위원장 등이, 와이드앵글 부문 ‘선재상’ 심사위원에는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태국필름재단 프로젝트 감독 찰리다 우아붐렁짓이 각각 선정됐다.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10일까지 열린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관련기사]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고전 ‘자유부인’ ‘하녀’ 상영

[관련기사]PIFF,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 발표

[관련기사]PIFF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발표

[화보]부산영화제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