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특목고 준비생의 하반기 전략<6>

  • 입력 2008년 8월 25일 03시 00분


<6>외국어고 준비생의 영어 듣기 대비법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리·분석을

듣기 문제유형 매년 변해… 메모하며 듣는 습관 들여야

2009학년도 외국어고 입시에서는 경기지역 외고도 서울지역 외고와 마찬가지로 수학 과목이 배제되므로 과거 어느 때보다 영어 난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철저한 심화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입시관문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 영어 듣기는 문제 유형을 복습하고 실전 기출문제를 통해서 확인학습을 한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작정 문제를 많이 푸는 것만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지만, 이런 방법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내가 취약한 부분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가져야만 정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습관에 더해 문제까지 많이 푼다면 금상첨화다.

듣기는 비록 수능 유형의 문제라 할지라도 매년 그 유형이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독해식 듣기는 사라지는 반면, 듣는 내용 자체가 아예 독해 지문화되어서 출제가 될 가능성도 높다. 예문과 질문, 답의 보기들조차 완벽하게 듣고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등장하고 있다.

문장 길이는 400~500단어 수준에 이르고,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는 빨라지는 추세. 특히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토플과 토익의 대화 문제를 혼합한 문제 유형인 플렉스(FLEX)형 문제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외고 입시까지 남은 기간은 80여 일. 듣기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① 중요한 단어는 메모한다=메모하지 않고 듣고만 있어도 답이 쉽게 나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들어도 답을 도출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듣기방식이 바로 메모를 하면서 듣는 습관이다.

최근 외고 입시에서 영어 듣기는 나오는 문장이 길어지고, 문장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어휘도 어렵게 나오기 때문에 그저 듣고만 있으면 중요한 부분을 많이 놓치게 된다. 단문은 듣기만 해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장문은 메모하기를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② 들리지 않는 문장과 어휘는 확인·정리한다=문제를 풀다 보면 들리지 않는 문장이나 어휘가 5개 이상 나올 수 있다. 물론 답은 찾을 수 있다 하더라도, 들리지 않는 문장 속에 간혹 함정에 빠지게 만드는 핵심 내용들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반드시 확인하고 정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③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정리를 한다=오답정리는 국어 수학에만 해당된다는 편협한 생각을 가진 학생이 의외로 많다. 영어 듣기도 오답을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오답을 정리해 반드시 분석하고 내가 틀렸던 것과 유사한 문제를 다시 풀면서 취약점을 없애 나가는 습관이 중요하다.

④ 주관적 판단보다는 객관적 판단으로 답을 결론 낸다=듣기를 잘하는 학생도 가끔씩 쉬운 문제를 놓친다. 이런 학생은 쉬운 문제인데도 너무 주관화해 답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실수가 반복되는 것이다. 누구나 평범하게 생각해 낼 수 있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답을 고르는 훈련도 필요하다.

⑤ 학교별 최신 기출문제로 유형을 익힌다=학교마다 문제 유형이 다르다. 따라서 무조건 문제풀이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학교를 정해 해당 학교 입시에 적합한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분석·연습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외고는 독해형 지문이 많고 과학 사회 문학 등 전반적인 내용을 묻기 때문에 평소 시사적인 내용의 지문을 읽어두는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지역 외고는 외대부속외고나 명지외고를 제외하고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지문을 다수 출제한다. 외대부속외고와 명지외고는 토플형 듣기(장문 듣기)로 변별력을 두는 반면, 그 외의 외고들은 수능 유형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지원 학교에 맞는 문제 유형에 집중해 연습을 하도록 한다.

⑥ 다양한 주제의 어휘와 실생활 관련 문장을 암기한다=지난해 경기지역 외고에는 요가와 관련한 지문을 들려준 뒤 적당한 동작을 나타내는 그림을 찾게 하는 문제가 나왔다. 다양한 주제에 걸쳐 필수적인 문장을 암기하고 관련 어휘도 최대한 많이 외워둘 필요가 있다.

엄태희 영재사관학원 평촌 본원 듣기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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