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특집]법조인으로 제2의 삶, LEET에 달렸다

  • 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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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로스쿨을 통해 전문직업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로스쿨에 가기 위한 자격 조건은 무엇인지, 또 입학을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법학적성검사(LEET)는 어떤 형식으로 치러지는지 알아본다.

○ 로스쿨 가려면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로스쿨에 가려면 기본적으로 국내외 4년제 대학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한다. 전공은 상관이 없다.

대학별 입학전형 방법 등은 서울대가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는 것 외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법학적성검사(LEET)는 반드시 치러야 한다.

앞서 도입된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에 비춰보면 LEET와 학부평점, 공인영어성적 등은 모든 로스쿨에 공통되는 기본 전형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쿨법 시행령에 법학 관련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만 한다는 조항은 없기 때문에 선수과목 제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부평점의 경우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 전례를 보면 대부분이 8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지원자들의 평균 성적도 86∼90점으로 상당히 높다.

하지만 학부평점이 낮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학부평점은 학교마다 환산 방식이 모두 달라 실제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모든 로스쿨이 공인영어 성적은 일정 수준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전문대학원이 공인영어 성적의 반영비율을 20∼30%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로스쿨 입학에서도 LEET 다음으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다.

로스쿨의 공인영어 성적은 텝스 820점, 토익 900점, 토플(iBT) 100점 이상 정도 돼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LEET는 어떤 시험인가

아직 LEET의 문제 유형 등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LEET 예시 문항을 기준으로 보면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논술 등 3가지 영역에 걸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이해=가장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언어이해는 지문의 길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물론 의학적성검사(MEET), 치의학적성검사(DEET)의 언어추론 시험보다 상당히 긴 것이 특징이다.

출제 영역도 광범위해서 제한된 시간 안에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어이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해력과 배경지식을 쌓아야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긴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지문을 독해하고 지문의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난도가 높은 긴 글을 꾸준히 읽으면서 독해력을 높이는 것이 지름길이다.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도 많이 쌓아야 한다. 다양한 영역을 다루는 지문을 쉽게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기 위해서는 필수다.

▽ 추리논증=추리논증 영역은 일단 추리영역과 논증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추리논증 시험은 논리추리, 수리추리, 논리게임의 논리추리영역과 분석 및 재구성, 반론 및 논쟁, 판단 및 평가의 논증 영역을 평가한다.

평가 영역을 보면 논리학적인 사고를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논리학 입문서를 통해 논리학의 기초 이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각종 사안에 적용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논문이나 정책 보고서, 칼럼 등을 자주 읽어 논리적 흐름을 읽어내는 학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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