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영]사통팔달 주민접촉…현대·기아차 사회공헌프로그램

  • 입력 2007년 9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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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현대·기아차의 기업 위상이 올라가면서 자동차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기업시민’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사회공헌 분야는 일반적인 소외계층 돕기뿐 아니라 자동차 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교통안전과 친환경 자동차 생산, 장애인들의 이동자유 확보, 산업분야 인재 양성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 직원·가족 1만명 전국 362개 복지시설 방문

경영이념을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로 설정한 현대·기아차는 2004년 초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발표했다.

자동차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친환경적인 경제활동과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행복추구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3월 한 달 동안 현대·기아차는 직원과 가족 1만여 명이 전국 362개 복지시설을 방문해 봄맞이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2005년 사내에 재난구호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2030명의 직원들을 65개 조로 나눠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매년 12월은 직원이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하고, 불우가정 5만 가구에 쌀 20kg씩을 제공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회사 측이 이웃돕기 성금 100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녀들을 돌보는 ‘세잎클로버 찾기’ 행사, 교통사고 피해자 의료비 지원, 어린이 교통안전교실, 장애아동 놀이터 건립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 복지차량과 저상버스를 개발했으며, 2010년까지 500억 원을 장애인 전용 차량 개발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 ‘차세대 車연구관’ 만들어 인재양성 가속

현대·기아차는 2005년부터 ‘환경기술연구소’와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열어 제품개발에서 생산판매AS·폐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일관된 환경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정연료인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해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시범 운행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배출가스 저감기술, 환경부하 물질 저감 및 재활용 기술 개발 등 환경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재양성 분야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이 대표적이다.

135억 원을 투자해 2004년 서울대에 완공한 이 연구관은 소음진동실험실, 하이브리드셀·연료전지 실험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매년 들어가는 운영비 40억 원도 현대·기아차가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을 8년째 주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향후 10∼20년을 대비한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미래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연구장학생 제도와 같은 산학협력 활동을 발전시켜 미래형 핵심기술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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