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록 우상’ 왜 자살했을까…‘평전 커트 코베인’

  • 입력 2006년 4월 22일 03시 03분


코멘트
◇평전 커트 코베인/찰스 R 클로스 지음·김승진 옮김/496쪽·2만2700원·이룸

1991년 그룹 ‘너바나(Nirvana)’는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이 수록된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를 발표하며 록 음악계의 주류를 ‘얼터너티브 록’으로 바꿔놓았다. ‘네버마인드’는 800만 장이 팔렸다.

그러나 그들의 영광은 그룹의 리더인 커트 코베인이 1994년 27세에 엽총으로 자살하면서 한순간에 끝났다.

기존 권위를 무시하는 돌출행동과 마약 상습 복용으로 점철된 코베인의 모습은 시대에 대한 반항으로 해석됐고 자살마저도 성공과 명예를 거부한 결단으로 읽혔다.

그러나 실제의 코베인은 MTV에 자신의 곡이 자주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인물이었다. 코베인의 드라마 같은 삶을 다룬 여러 편의 전기가 나왔지만 이 책은 천재 록 스타의 모순된 내면을 그의 아내 코트니 러브 등 주변 인물과의 400여 회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세밀하게 복원한 점에서 앞선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