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못 만난 ‘전국노래자랑’… 최고령 MC 송해 하늘나라로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8일 09시 52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 씨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 씨는 이날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해오며 정정함을 자랑했던 송해 씨는 올 초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올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서울 종로구 락희거리에서 송해씨가 신랑으로 방송인 전원주씨가 새색시 역할을 하는 ‘송해 장가가는 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락희거리는 낙원상가에서 탑골공원까지 조성된 거리를 말한다. 2018/10/31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지난 2018년 서울 종로구 락희거리에서 송해씨가 신랑으로 방송인 전원주씨가 새색시 역할을 하는 ‘송해 장가가는 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락희거리는 낙원상가에서 탑골공원까지 조성된 거리를 말한다. 2018/10/31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현장 녹화를 중단했던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4일 전남 영광군 편 녹화를 진행하며 2년여 만에 야외 촬영을 재개했으나 송해 씨는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작곡가 이호섭과 아나운서 임수민이 임시 진행을 맡았다.

팬들의 걱정 속에서 송해 씨는 지난 7일 열린 경기 양주시 편 야외 촬영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 씨는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1981), KBS 2TV 나를 돌아봐, MBC TV 세모방 등 각종 예능물에 출연했다.

‘전국노래자랑’  최고령 MC 로  활동했던 고 송해.  KBS 제공
‘전국노래자랑’ 최고령 MC 로 활동했던 고 송해. KBS 제공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2015년에는 제10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