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체포동의안 제출시 불참?…민주당판 십자가 밟기”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3일 09시 50분


코멘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 뉴스1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검찰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송부될 경우 본회의 불참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말하자면 국회판 십자가 밟기,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난번 체포동의안 때 무효와 기권표 색출에 나서더니 처럼회(민주당 강성 초선 모임) 의원을 중심으로 다음 체포동의안이 오면 일제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걸로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2차 체포동의안이 다시 국회에 오는 것을 민주당 의원들은 기정사실로 하는 모양”이라며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으면 의사 정족수를 채울 수 없어 본회의가 무산돼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 상황이 생기면 민주당이 파괴해 온 민주주의, 의회주의의 여러 행태 중 가장 압권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락하는건 괜찮지만 한국 민주주의 자체가 수준이 그렇게 떨어지는게 걱정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위기이고 급할수록 정도를 찾아가야 살 길이 생긴다”면서 “민주당이 지금까지 내는 꾀를 보면 늘 죽는 꾀, 독을 깨는 꾀만 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 말이 씨가 되지 않도록 두 번 다시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첫 법정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앞으로 재판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진실의 장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면서 “상처가 나면 그것을 도려내지 않으면 전체가 부패하거나 썩게 된다. 민주당이 건강한 제1당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선 기간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알지 못한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는 이날 첫 공판을 받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다수가 3월 임시국회 중 해외 출장과 워크숍을 떠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정적 제거, 야당 탄압, 검찰 독재라 뒤집어씌우면서 민생 민생 운운했지만, 방탄을 위한 거짓이고 술수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의장은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검찰의 문으로 가시기 바란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가 정국의 안정과 여야 협치의 첫걸음”이라며 “특권과 반칙의 방탄과 개딸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검찰 앞에서 따지시기 바란다”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를 ‘굴종·종속 외교’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굴종적 대북관부터 청산하라”고 반박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권 5년간 거짓평화쇼만 일삼고 대북굴종외교 지속함으로서 북한에 대해서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에 시간을 벌어준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냐”며 “그런 민주당 정권과 현재 불법대북송금사건에 휩싸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 아니냐. 이런 분들이 굴종이란 단어 쓰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여야가) 공감은 하면서 지난 2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반도체 등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관련 조세특례제한법(K칩스법)과 재정준칙 관련 국가재정법에 대한 논의가 하루 속히 이뤄져서 3월 국회에선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