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 겨냥 “암은 발병도 문제지만 재발이 더 큰 문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6일 대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했다.

“암이라고 하는 것은 발병한 것도 문제지만 자꾸 재발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특별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전 의원 출마 여부가 당권 경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유 전 의원에 대해 평가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11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 외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암덩어리로 칭하면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 전 대표는 “나는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짜 통합은 안 된다”며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되는데 옆에서 계속 딴죽을 거는 것은 참 통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 달성군에 칩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2월2일이 박근혜 대통령 탄신일”이라며 “그 기회를 통해서 어떻게든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드릴 수 있는 길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모으는 일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두 분들 다 귀한 우리 당의 인적 자원”이라며 “언젠가는 큰일을 해야 된다. 타이밍에 관해서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중도 민심을 얻어야 하는데 (황 전 대표가) 너무 극우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평생을 싸워온 사람이다. 시장경제를 지켜내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이다. 법치를 지키기 위해서 애쓴 사람이다”며 “그것이 극우라면 극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배신자들과 야합해서 총선을 망친 사람’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평생을 살면서 배신이란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대구=뉴시스]